'열사병' 예방하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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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열사병' 예방하는 방법

by 미덕 의 2022. 8.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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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가 끝나고 본격 무더위가 시작됐다. 최고 체감온도 35도를 넘어서는 고온이 계속되면서 '온열질환' 에도 주위보가 켜졌다. 

 

 

온열질환은 높은 기온에 따른 열 때문에 생기는 급성질환을 통칭한다.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 시 두통, 어지러움, 근육 경련, 의식 저하등의 증상을 보이며, 심한 경우 생명에도 지장을 줄 수 있다. 올해는 이른 무더위로 환자 증가세가 예년보다 더 빠르다. 올해 5월 20일부터 7월 25일까지 응급실감시체계에 신고된 온열환자 수는 885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725명) 보다 160명(22.1%) 늘었다.

 

 

온열질환 중 가장 널리 알려진 것은 '일사병' 이다. 열을 체외로 잘 배출하지 못해 체온이 37~ 40도까지 오르는 질환을 말한다. 흔히 '더위 먹었다' 고 말하는 병이다. 몸에 힘이 빠지면서 극심한 피로를 느끼고 땀을 많이 흘리는 증상이 나타난다. 어지럼증과 두통이 발생하면서 피부색이 창백해지기도 한다. 구토, 복통, 근육 경련이 동반되며 심한 경우 실신할 수도 있다. 

 

 

일사병과 헷갈릴 수 있는 병이 '열사병' 이다. 이름은 비슷하지만 증상이 더 중하다. 열사병은 체온이 40도 보다 더 높아질 때를 일컫는다. 땀이 많이 나는 일사병과 달리 피부에 땀이 나지 않아 건조하고 뜨거워지는 것이 차이점이다. 열 발산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땀을 흘리지 못해 고체온 상태가 유지된다. 열사병은 발작, 경련, 의식 소실 등 중추시경 기능장애, 또 급성 콩팥기능부진과 같은 전신질환으로 발전하기도 한다. 

 

 

양희범 의정부 을지대학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열사병은 치사율이 높아 온열질환 중 가장 위험하다. 의식 장애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즉시 119에 신고하고 시원한 장소로 옮긴 후 젖는 수건이나 부채 등을 활용해 체온을 내려줘야 한다.' 고 설명했다.  이 밖에 고열로 피부. 근육이 떨리는 '열경련'  '손발이 붓는 '열부종',  목, 가슴 상부, 사타구니 등에 붉은 뾰루지나 물집이 잡히는 '열발진' 도 온열질환에 포함된다. 

 

 

온열질환에 가장 좋은 예방법은 역시 더위를 피하는 것이다. 대체로 낮 기온이 30도가 넘어갈 때, 특히 낮 12 ~ 오후 4시 사이에는 되도록 외출이나 외부 운동을 삼가는 것이 좋다. 여름철에는 되도록 실내 운동을 하고 야외 운동이나 농사 같은 작업은 더위를 피해 이른 아침이나 늦은 오후에 하는 것이 바람직 하다. 부득이 낮 시간에 운동이나 일을 해야 한다면 일을 하기 전후로 적절한 식사와 함께 작업 중 충분한 물을 마셔야 한다. 

 

 

특히 여름철에 탈수 현상이 상대적으로 쉽게 발생하는 고령층은 더욱 주의할 필요가 있다. 땀을 지나치게 많이 흘려 수분과 염분이 빠져 나가면 피로, 현기증, 구역질, 두통, 근육 경련 등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박영민 일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나이가 들면 탈수로 인한 갈증을 잘 못 느껴 대부분 수분이 부족한 상태가 된다. 심장이나 시낮ㅇ9콩팥)에 큰 문제가 없는 경우라면 수분을 충분히 섭취해 주는 것이 좋다. 구체적으로 하루에 8잔 이상의 물을 마시도록 노력해야 한다.' 고 강조했다. 

       ( 매경 ECONOMY    2022. 8. 3 ~ 8. 9     2170호  나건웅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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