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 치수염' 출산의 고통과 맞먹는 통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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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급성 치수염' 출산의 고통과 맞먹는 통증

by 미덕 의 2022. 8.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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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성 치수염은 말 그대로 '치수'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을 말한다. 치수는 치아 속 신경과 혈관이 지나가는 치아 중심부를 일컫는다. 의료계에서 '출산' '요로결석' 과 함께 '3대 통증' 이라고 부를 정도로 급성 치수염은 통증이 극심한 것으로 유명하다. 치수에 염증이 생기면 그 속을 지나는 혈관이 확장. 충혈되고 혈액량이 늘어나면서 압력이 올라가 극통을 야기한다. 

 

 

급성 치수염의 주원인은 치아우식증, 즉 '충치'다. 충치를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상아질이 무너지고 치아 내부인 치수까지 세균에 감염되고 송상된다. 치아가 쪼개지는 '균열치'도 치수염을 유발한다. 양성은 카톨릭대 서울 성모병원 치아보존과 교수는 '균열이 치수까지 진행하거나 주변 잇몸 염증이 치조골을 광범위하게 파괴할 경우 치수에 염증이 생길 수 있다. 원인이 적절하게 해결될 경우 치수가 회복될 수 있지만 적절한 시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원인을 제거해도 치수가 회복되지 않는 상태가 된다'고 말했다.  

 

 

급성 치수염의 초기 증상은 역시 통증이다. 차거나 뜨거운 음식을 먹을 때, 또 씹는 행위를 할 때 짧은 순간 날카로운 바늘로 찌르는 듯한 시큰한 통증이나 쿡쿡 쑤시는 통증이 나타난다. 통증은 수 초간 지속되다 외부 자극이 없어지면 사라지는 양상을 보인다. 급성 치수염이 진행되면 진행될 수록 통증의 정도가 심해진다. 나중에는 자극이 없어도 통증이 계속되는 상황이 된다. 

 

 

특징적인 것은 야간이나 수면 시 특히 극심한 통증이 나타난다는 점, 누워 있을 때 머리쪽으로 혈액이 많이 몰리면서 치아 내부 혈관이 확장되고 압력 또한 더욱 높아지기 때문이다. 장마철에도 마찬가지다. 기압이 낮아지면 평소보다 치아와 잇몸 내부 압력이 높아진다. 잇몸에 있는 혈관과 신경이 확장돼 치통이 생길 수 있는데 치수염이라면 그 통증이 더 심하다. 양성은 교수는 '치수는 치아와 달리 단단하지 않은 조직으로 둘러싸여 있다. 급성 치수염이 진행돼 치수 괴사까지 진행되면 치근단공이라는 매우 작은 구멍을 통해 주변 조직까지 염증이 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급성 치수염 치료는 속도가 생명이다. 비가역성 치수염으로 진행되기 전 적절한 시기에 충치나 균열치 등 원인을 찾아 제거해야 한다. 심한 통증을 유발하는 비가역성 치수염으로 진행된 경우에는 '근관치료(신경치료)' 가 필요하다. 신경관 속 남아 있는 손상된 치수와 신경을 기계적 . 화학적으로 제거한 후 텅빈 치수 내부를 인공물질로 밀폐해 통증을 없애고 주변 조직으로 염증이 퍼지지 않게 하는 치료다.

 

 

양성은 교수는 '시간이 지나 통증이 없어지면 괜찮아졌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는 치수 괴사가 발생해 통증이 일시적으로 줄어든 것일 뿐이다. 치수 염증이 계속되면 골 소실, 나아가 광범위한 골 파괴와 함께 치아 상실까지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빠른 검진과 치료가 필요하다. 치아 주변 잇몸 염증이 이차적으로 치수 염증을 일으킬 수 있는 만큼 잇몸 치료도 병행해야 한다.' 고 말했다. 

         ( 매경 ECONOMY   2022. 8. 10 ~ 8. 16  2171호   나건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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